봄 스키~

지난 금요일 영서지방에도 눈이 오고 휘닉스 파크의 웹캠을 확인할때마다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토요일에 출격을 결심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할일을 하고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스키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봄이 다 되었는데도 영동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많더군요. 3월 중순의 토요일에 이 많은 차들이 스키장을 가는건 아닐테고, 바다를 가는것도 아닐텐데, 어디를 가는 걸까 궁금해 하며 달려서 스키장에 도착했죠.

도착할때쯤 불안하게 뇌리를 스친게 있었는데, 바로 시즌권 입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시즌권을 챙긴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짐을 온통 뒤져봐도 역시 빠트리고 온게 분명했습니다. 눈 꼭 감고 3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시즌권 재발급을 받아서 슬로프에 나서니 오후 3시 30분.

눈 상태는 자갈밭 같은 큰 얼음 알갱이들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야간이 되니 슬로프에 사람도 드물어서 아주 쾌적하게 스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스키장 베이스 온도 영하 10도, 정상 온도는 이보다 3~4도 낮았을 듯 합니다. 거기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주어서 채감 온도는 영하 15도 이하였을것 같군요~

오랜만에 갔더니 금,토 요일은 밤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백야 스키를 운영하고 있더군요.
밤 11시가 넘어서 스키를 접었는데, 그때에도 스키를 타러 오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2월 13일에 스키를 타고 한달만에 스키였습니다.
오랜만에 스키를 탔더니 아주 개운합니다.
12시가 넘은 새벽에 오랜만에 밤늦게 운동을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느낀건, 확실하게 휴식을 취한 기분이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하나는 확실하게 된 듯 합니다.

다음 주말에 또다시 추워지길 기대하면서..... 아직 스키 접지 않았습니다. ^^

오랜만에 출격이라 이것저것 빠트리고 가서 찍어온 사진이 없습니다.
심지어 시즌권까지 놓고 갔으니까요.. ㅜ.ㅜ
사진은 휘닉스 파크 홈페이지에 올라온 현장 스케치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아시죠?)

출격했던 지난 토요일 야간 휘팍 정상에서 바라본 스키장 전경

호크2 익스트림 파크, 저 위에 보이는 작은 Kicker에서 한달 전에 작은 부상을 입었었더랍니다. ㅡㅡ;;

밤에 보니까 더 이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