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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올드 웹로그

Thanks glove~

by fermi 2004. 2. 17.




보딩중 테러 당하다.

야간 보드를 자알 타고 있는데 결국 테러를 당했다.
멀쩡히 내려오던 넘이 가공할 스피드로 45도 뒤에서 나를 가격한것.
다행이 외상은 없었는데 상대편 보드 엣지에 손등을 부딪혔다. 그것도 심하게.........

물파스나 얻어 쓸 요량으로 의무실에 갔더니 핏줄에 출혈이 있다나.. 쿠허.. 이 웬 뒤통수 맞은 기분.

슬로프에서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사라진 녀석이 아른아른 했다.

숙소에 가서 장갑을 살피니 엣지 자국이 심하게 나 있었는데, 다행히도 그때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은 스키장갑이었다. 그것도 손등에 두툼한 보호판이 달린넘으로 다가....

이넘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손등이 부러졌을지도.

아.. 보드 장갑은 너무 부실해 보여..

장갑에 난 저 선명한 자국... (거의 칼 자국)

스키탈때부터 쓰던 저 장갑, 고맙다 장갑아.

기념으로 엄살좀 부려야 겠다.
지혈을 위해 의무실에서 압박붕대를 감아 주었다.
한 이틀 하다가 더이상 부어 오르지 않길래 지금은 풀어 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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