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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올드 웹로그

사라져가는 집

by fermi 2004. 2. 1.




83년 부터 살았으니 20년이 넘었습니다.

집을 허물고 다시 짓기로 결정하였을때는 몰랐는데,
오늘 사람도 물건도, 창틀도, 설비도 모두 빠져나간 외관만 남은 집을 보고 나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책상에 앉아서 곧 헐릴 집에가서 찍어온 사진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점점 깊어지는 군요.

83년이면 초등학교 3학년 때 입니다.
처음 이사를 오고 전학오던 생각도 나고, 집주변 구석 구석에서 안해본 놀이가 없습니다. ㅎ...

요즘 여유가 없어서 이사도 별로 돕질 못했습니다.
주말에 가서 돕다가 내려와 사진을 정리할 엄두는 안나고
몇장만 올려둡니다.

곧 사라져서 보지 못할 집의 외관하고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마당이 아주 넓던 능동 집에서
누나가 먹고 버린 감 씨가 싹이터서 자라 어른 키 만했던 감나무를 이사올때 함께 가져온 감나무 녀석 사진입니다.
감도 한두번 열렸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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